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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긴장 했을때 떨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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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긴장했을 때 떨리는 이유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중요한 발표나 면접 자리에서 도대체 왜 떨리는지 이 떨림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가받는 상황에서 긴장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떨리는 신체적 증상이라고 합니다. 얼굴이 새빨개지거나 염소처럼 떨리는 목소리 심하게 떨리고 흔들리는 팔다리는 상대방에게 나 떨고 있어라고 광고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상대가 알아챘을 때 수치심마저 들게 됩니다. 떨지 않기 위해 청심환을 복용해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마저도 듣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체는 긴장했을 때 왜 떨리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이러한 떨리는 신체의 비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해가 진 어두운 밤 골목길로 집에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골목길엔 여러분 혼자이고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 전 보았던 뉴스의 살인사건 기사가 생각이 나지만 불안을 떨쳐내며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걷습니다. 열심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모자를 눌러쓴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그냥 서 있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하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빠른 걸음으로 옆을 지나가려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품 안에서 날카롭고 반짝이는 칼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런 상상만 해도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먼저 우리의 신체 곳곳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듯 위험 신호를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전투 태세를 갖추게 되는데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위험 신호를 알려 위기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몸을 최적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 신체는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됩니다. 도망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하는 투쟁 도피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선택에 따라 신체에서는 민첩하게 싸우거나 빠르게 도망가기에 적합한 상태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2. 긴장으로 인한 신체 변화

우리의 신체는 긴장 상황에 맞춰 우리 안의 한정적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상태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몸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심장은 적을 공격하거나 도망가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팔, 다리, 근육에 혈류와 영양분이 집중되어야 하고 대근육으로 혈류를 빠르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 심장이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긴장을 하게 되면 우리 심장은 빨리 뛰게 되고 두근거림을 우리가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뇌혈류입니다. 도망갈 길을 파악하거나 적의 급수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뇌혈류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몸 안에서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변화이기 때문에 우리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곧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일을 하는 신체 부위도 있지만 굳이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는 부위에는 혈류와 영양분의 공급이 저하되게 됩니다. 소화기관을 보면 생존 상황에서는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몸 안의 음식물 최대한 비우거나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도록 만들게 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배가 고프지 않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생사를 가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까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분해할 필요가 없어진 침샘에서는 침샘 분비가 저하됩니다.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말초혈관도 생존에 큰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축되어 손발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또 긴장될 때 식은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함 도 맞지만, 생존과 관련 지어 보았을 때 식은땀이 나는 이유는 우리의 몸을 미끄럽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종 격투기 선수들이 싸우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잡히지 않게 하는 게 유리한데 땀이 천연 기름 역할을 하고 미끄러지면서 싸우거나 도망가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앞에 설명드린 생존의 위협 상황에서의 신체 반응은 의학적으로 자율 신경계 중 교감 신경 계가 활성되었다고 합니다. 자율 신경계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계를 통해 이완과 긴장의 상태를 번갈아 가면서 만들게 됩니다.

3.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변화

이러한 자율신경계는 대뇌의 통제로부터 비교적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들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우리 마음대로 쉽게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뇌가 위협으로 인식하는 순간 뇌에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발표나 면접 같은 평가 상황은 강도를 마주하는 순간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타인의 평가를 받는 상황과 강도를 마주하는 상황을 우리 뇌가 인식할 때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처럼 내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경계를 높이게 됩니다. 평가를 예측할 수 없는 청중들, 면접관, 타인 앞에서 나를 보여주는 상황은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기 때문에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위협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비슷한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주목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우리의 신체를 긴장하게 만드는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기에 아주 자연스러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은 여러분들이 첫사랑을 만나거나 아주 좋아하는 일을 기다릴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첫 데이트나 를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설렌다고 표현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때의 반응도 사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찌릿찌릿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위협 상황과 마찬가지로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는 반응일 뿐입니다. 분명 똑같은 신체 반응인데 평가받는 상황은 불쾌한 느낌으로 첫 데이트가 다르게 기억되는 이유는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교감신경을 통제하는 방법의 제일 쉬운 방법은 사실 발표나 면접 시험, 그리고 무대 같은 떨리는 순간을 설레는 반응으로 해석해 보면 됩니다. 이제 타인의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금이 떨리고 긴장되는 신체 반응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일시적인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당황하면 당황할수록 더 긴장되고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는 더욱 가속됩니다. 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안전과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찾아줄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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